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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줄거리 후기, 관람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5. 3.

가여운 것들 줄거리 후기, 관람평

 

안녕하세요. 광남입니다. 오늘은 영화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2024)' 리뷰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용산 CGV 박찬욱관에서 봤는데요. 영화를 보면서는 예술 영화인가? 상업 영화인가? 대체 이 영화는 어디에 분류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었던 것 같습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 대한 설명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비현실적이고 우화적인 설정과 냉소적인 서사, 정교하고 인공적인 미장센, 무미건조하면서도 신경을 긁는 듯한 연기가 특징이며 파격적이고 금기의 선을 넘는 소재도 자주 쓴다.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기묘한 작품세계로 유명한데 이 점이 매력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거부감을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나무위키

저는 설명을 찾아보고 이 감독이 연출한 것들의 특징이 이번 영화에도 녹아져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던 분들은 가여운 것들을 다소 안좋게 보시는 것도 같더라고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대체 어떤 부분이 그렇게 관객들을 불편하게 했을지 궁금하시다면 지금부터 영화 가여운 것들 줄거리와 후기 함께 보시죠.

가여운 것들

영화의 줄거리는?

Poor Things, 2024

 

아득히 깊은 강물이 흐르는 다리 위,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는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죽었으나 죽지 않은 상태로 천재이면서 특이한 과학자 갓윈 백스터 (윌렘 대포)에 의해 발견되고, 뱃속의 아이의 뇌와 바꾸면서 그녀는 다시 태어나게 되죠. 그 이후, 갓윈의 끔찍한 보호 속에서 성장하는 벨라는 마치 어린아이가 성장하듯이 날이 갈수록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이 넘쳐나기 시작하는데요.

조금씩 성장하면서 '성(sex)'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고, 갖은 과일과 야채로 본인의 그곳을 문지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마침 그때, 아름다운 벨라의 모습에 반해 짓궂고 불손한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가 나타나 그녀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갈 것을 약속하자, 벨라는 아직 어린아이 수준의 판단력만 갖춘 상태에서 미지의 세계로 가기를 원하게 됩니다. 결국, 갓윈에게 보내달라며 떼를 쓰고 갓윈 또한 마치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듯이 보내주게 됩니다.

 

그렇게, 벨라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찬 상태로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보는 것들은 단순히 아름답고 신기한 것과 같은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뿐 아니라, 성욕과 같은 날것의 유혹도 경험하죠. 계속 이어지는 여행 속에서 벨라는 덩컨 웨더번과 뜨거운 밤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섹스를 하며 그와의 관계가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죠.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치 지옥과도 같은 삶을 사는 빈민촌 사람들을 보면서 인생이 자신처럼 다 행복한 것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덩컨의 돈을 몰래 훔쳐 빈민가에 뿌리고, 그렇게 여행길에서 내쫓기게 되죠. 이후에 그녀는 돈을 위해 사창가에서 몸을 팔며 인생을 배우고, 자신의 아버지 갓윈이 죽어간단 소식에 돌아가게 됩니다. 벨라를 중심으로 한 가벼운 것들의 연속. 놀라운 반전과 유머로 가득한 벨라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가여운 것들

제목 그대로 불편할 정도로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2024

영화의 제목 그대로, POOR(가난한, 빈곤한, 불쌍한, 가련한)한 것들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제가 앞에서 감독이 어떤 연출을 좋아하는지 먼저 찾아보고 남겨드린 이유도 줄거리를 따라 읽으신 분들은 이게 무슨 영화가 이렇게 불편한 것들이 많지? 싶을 정도일 텐데요.

인간을 개조하는 갓윈.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려는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찬 덩컨. 잘 몰랐지만 어쨋든 사창가에 몸을 팔며 살아간 벨라 등 너무 많은 것이 불편하게 연출되어 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다소 불편함의 여운이 길게 남은 영화였습니다.

 

예술로써 바라보기엔 너무 현실적인 부분들의 터치가 있었고, 한동안 논란된 '빈곤 포르노'마냥 일부러 더 극대화해서 표현한 장면들이 많아 상업 영화로 보기에도 약간 어떤 포인트가 상업적으로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었던 것 같습니다.

가여운 것들

섹스 장면이 유독 많은 영화

Poor Things, 2024

 

어쩌면 영화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은 섹스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벨라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적 욕구에 대해, 그리고 사창가를 찾는 남자들이 너무 다 다른 목적으로 찾아오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마치 '너는 저런 모습이 불편하니?', '너도 지금 하고 싶니?'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벨라가 마치 자유를 얻은듯한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이것 또한 자칫 불편하게 비춰질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영화 자체가 호불호가 명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여운 것들

미장센과 배우들은 뛰어났다

Poor Things, 2024

장면들의 연출 자체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색체를 뺀 흑조에 다시금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색이 들어가고 하는 부분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 역시 이름만 들어도 이미 연기는 믿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윌렘 대포, 마크 러팔로, 엠마 스톤까지 모두 이미 연기로써 더 할 말도 없지만, 영화 가여운 것들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을 너무 잘 살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영화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2024)' 짧은 리뷰를 진행해봤는데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다소 불편함이 많이 느껴졌었습니다. 빈곤 포르노부터 진짜 포르노까지, 마냥 섹스하는 장면이 이렇게까지 불쾌할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그런 인생의 불합리함을 겪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비판하는 예술 영화인가 싶었는데, 그렇게 보기엔 또 상업영화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 경계 어디쯤에 있는 영화 같지만, 상업 영화(특히, 킬링타임용)로 보기에는 다소 힘들 것 같습니다. - 광남 -

영화 가여운 것들 정보

2024년 3월 6일 개봉한

드라마, 멜로, 로맨스 장르의 영화 가여운 것들

제작 국가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 합작이다.

영문 제목은 : Poor Things

천재 과학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여성 벨라.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한

그녀의 모험이 시작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러닝타임은 141분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님이 연출했다

필모를 보면

내 가장 친한 친구 2001, 키네타 2005,

송곳니 2009, 알프스 2011,

더 랍스터 2015, 킬링 디어 2017,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2018

그리고 영화 가여운 것들 2023이 있고

우리 나라 장준환 감독님의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작의

감독을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 가여운 것들 출연진

 

엠마 스톤이 갓윈 박사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여성 [벨라]

마크 러팔로가 벨라에게 반한 바람둥이 변호사 [던컨 웨더번]

윌렘 대포가 천재 박사 [갓윈 백스터]

라마 유세프가 갓윈 박사의 조수 겸 벨라의 약혼자 [맥스 맥캔들리스]

마거릿 퀄리가 박사의 또 다른 창조물 [펠리시티]

등의 역할이다.

 

줄거리

얼굴에 흉터 투성이인 괴짜 과학자 갓윈

그의 집에는 죽었다 살아난 젊은 여성 벨라가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말도 제대로 못하고

행동도 부자연스럽기만 하다.

그녀를 실험체라 칭하면서도 과하게 아끼고 보호하는 갓윈 박사

자신의 학생인 맥스를 데려와 케어를 하는데..

날이 갈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그녀.

집밖으로 나가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뿐인데

박사는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어느날 변호사 던컨이 집에 방문하여

그녀에게 몰래,

자신과 함께 세상을 경험하며 즐기는

여행을 하자고 제안한다.

결국 박사의 허락을 받아낸 벨라는

던컨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 스포가 있습니다 -

 

영화 가여운 것들 정보를 보면

앨러스데어 그레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한다.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 덕분에 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고

90여개가 넘는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고 있는 중인데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이 라라랜드에 이어

두번째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영화 가여운 것들 관람평, 평점

 

개봉일인 3월 6일 오후 기준

네이버 관람평 평점은 실관람객 8.38

네티즌 평점 8.7을 기록중이다.

국내 평론가들은 대부분 7~8점대가 많아보이는데

박평식 님이 7.0을 줬다 ㅎ

imdb는 8.3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로튼토마토는 신선도 92%에

관람객 점수는 79%다

 

영화 가여운 것들 후기

평소 예술 장르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인데

이 작품, 여성판 프랑켄슈타인이란 소리를

얼핏 듣고

공포, 호러인줄 알고 감상 했다.

생각했던 무서운 장르는 아니었고

판타지, 드라마, 코미디 장르의 동화같은 작품이었는데

흠.. 재미있게 잘봤다.

감독의 이전 작인 킬링디어 같은 경우는

보고 나서 참 해괴하고 찝찝함만 남았던 기억인데

이 작품은 보고 나서 그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일단 영화 가여운 것들은

정말 환상적인 비쥬얼을 보여준다.

영상미라는 말은 정말 이럴때 쓰는거구나!

오프닝의 파란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어둡고 푸른 바다로 뛰어드는

첫 장면부터 색감이 아주 진하고 강렬하다

이후

광각 렌즈, 볼록 렌즈? 등을 이용한 특이한 영상들이

러닝타임 내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행을 떠나면서 화면이 흑에서 컬러로 변하는데

이건 그녀의 성장을 표현한 거 같다)

푸른 하늘과 바다, 진하고 화려한 색감의

중세풍 건물.

판타지 게임 분위기의 영상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유람선의 하늘.

검푸른 색의 하늘이라 해야 하나.. 정말 멋졌다.

가끔 잔인한 장면도 나오긴 했지만

공포 보다는 코믹 요소가

훨씬 많았던 영화 가여운 것들

일단 천진난만. 사리 분별 못하는 벨라가

아무 여과 없이 생각나는 데로

툭툭 말을 뱉고 행동도 거침없이 하는데

그 엉뚱함을 보면서 웃음이 났고

생각도 못했던 마크 러팔로의

변호사 던컨 케릭은 아주 코믹하고 재밌었다.

쿨하고 능글 맞은 바람둥이가

거꾸로 벨라에게 집착하며 찌질하게 변해가는데..

그녀가 예상 못한 행동을 할때마다

당황하고 어이없어 하는 던컨의 모습을 보면서

피식피식 계속 웃음이 났다.

막 아닌 척 애를 쓰는데

계속 자신의 신념(?)이 뒤집혀서

괴로워 하는 헐크.

결말부 벨라의 과거 남편 뒤에 숨어서

한마디씩 하는 모습도 많이 웃기다.

 

보통 이런 장르가 감독만 신나서

관객이 이해 하기 어렵게 베베 꼬아놓고

예술인척 하는 그런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환상적인 볼거리와 직설적인 대사로

내용을 어렵지 않게 잘 표현해서

감독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잘 알 것 같았다.

틀에 얽매인 삶을 사는 가여운 것들이여

옮고 그름은 생각하기 나름이니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즐기며 살아라~

인 것 같다 ㅎ

대사나 영상의 수위 등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단순한 자극을 위해 넣은 느낌이 아니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영화 가여운 것들 정보와 후기, 관람평

개인적인 평점은 8점입니다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2024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가여운 것들="">을 관람했다. <더 랍스터="">, <송곳니>, <킬링 디어="">... 를 통해 기이한 설정과 영상미, 신경증적인 연출 방식을 선보이며 마니악한 감독으로 자리 잡은 감독. 성인 여자의 시체에 태아의 두뇌를 결합해 만들어진 인물이 주인공이라니~ 역시 그 다운 이야기를 선택했군.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궁금증이 스멀스멀~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등 네임드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 경쟁을 펼친 <가여운 것들="">은 실로 놀라웠다. 파격적인 39금 장면에 화들짝! 풍성한 블랙 코미디와 메시지를 짚어가며 해석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작품. 과연 어땠는지 후기로 남겨본다.

🎯 영화 <가여운 것들=""> 예고편

 

🎯 <가여운 것들=""> 정보

  • 개봉 : 2024년 3월 6일
  • 국가 : 영국, 미국
  •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 141분
  •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진 :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外
  • 원작 : '앨러스데어 그레이' 작가의 소설 [가여운 것들]

이하 스포일러와 개인적 해석 주의!


가여운 것들

등장인물 중심 후기 & 해석

 

✔ 갓윈 : 창조자

영화 <가여운 것들="">은 천재 외과의사 '갓윈 백스터(윌렘 대포)'가 생체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벨라(엠마 스톤)'의 이야기다. 갓윈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여러 차례 생체실험을 당해 기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외모뿐 아니라 신체 기능까지 손상되면서 스스로 음식을 소화시킬 수 없고 생식 능력을 잃는 등 평범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종이 다른 동물의 몸을 연결해 듣도 보도 못한 존재를 만들며 연구를 거듭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사건을 통해 획기적인(?)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데...

과거, 갓윈은 강물에 몸을 던져 죽어가는 임산부를 목격한다. (이 과정이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는다. 위급한 순간 실려왔는지 혹은 우연히 보게 됐는지) 순간, 임산부의 몸에 태아의 뇌를 이식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벨라였으며 갓윈은 집안을 온통 벨라를 위한 세상으로 만들어간다.

갓윈은 벨라에게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벨라의 성장 기록을 담기 위해 선발한 조수에게는 '벨라는 실험체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실제로 벨라를 자신에게 순응하도록 겁을 주거나 주입식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중적인 태도와 심리가 드러난다.

 

괴팍한 성격과 흉한 외모로 손가락질 당하는 남자, 생식 능력을 잃은 천재 외과의사... 갓윈. 벨라는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자기 입으로는 '실험체'라고 했지만 벨라에게만은 유독 자상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벨라의 성장에 진정으로 기뻐하거나 걱정하는 모습, 그녀만을 위한 세계를 구상하는 것을 보면 일종의 부성애가 엿보인다고 해야 할까?

 

✔ 벨라 : 세상이 궁금해!

성인 여성의 몸에 태아의 뇌를 이식해 탄생한 벨라는 빠른 성장을 보인다. 처음엔 뒤뚱거리는 몸짓에 옹알이를 내뱉는 수준이었지만 언어능력과 지적 수준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스스로 탐색 & 탐구하기 시작한다. 차츰 원초적 욕망에도 눈을 뜨고 갓윈이 만든 세상 밖을 향한 궁금증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하다.

✔ 덩컨 웨더번 : 욕망 ⇒ 진정성

벨라의 아름다움에 반한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은 벨라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겠다면서 여행을 제안한다. 물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의도였다.

당시 벨라는 갓윈의 조수와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으나 갓윈은 이를 허락한다. 사랑하는 딸이 원하는 일인데다 상류층과 함께 하는 대륙 횡단 여행인만큼 벨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던 것 같기도 하고, 울타리 안에서 키우는 데 한계가 있음을 자각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단지 실험체일 뿐이므로 여행 역시 실험의 일환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을 듯하다. (복합적인 심정이었으리라 추측됨)

벨라는 덩컨과 여행을 즐긴다. 이때 한참 성에 눈을 뜬 벨라는 호색한 덩컨과 격정적인 시간을 보냈고 덩컨은 점점 벨라에게 빠져든다. 반면 처음 보는 광경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더 관심이 있었던 벨라는 덩컨을 뒤로한 채 다양한 지적 경험과 깨달음에 심취한다.

 

 

✔ 모험 = 성장

육체와 정신의 간극, 벨라는 이 간극을 어떻게 채워갈까? (채워지기는 하는 걸까?) 인간의 성장과정을 따르면서도 어떤 방향으로 뻗어갈지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인물. 영화 <가여운 것들="">은 벨라의 성장과정을 모험을 통해 풀어놓는다.

벨라는 차츰 깨어난다. 인간의 욕망과 이상을 담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권하는 사람, 더위와 가난으로 죽어가는 빈민들이 살고 있는 섬으로 데려가 상류층의 삶 이면을 보여준 냉소주의자, 손녀의 병원비를 위해 매춘업소를 운영하는 여자, 사회주의에 빠진 사람... 등등 갓윈이 만들어준 세상 밖 모습에 좌절하고 슬퍼하고 때로는 기쁨을 느끼면서 성장한다.

벨라는 덩컨과 헤어져 프랑스의 매춘 업소에서 일한다. 일하는 시간 외에 밖으로 나가서 자유롭게 세상을 경험하겠다고 업주와 협상(?)을 하기도 하고 사회주의에 빠진 동료와 함께 모임에 참석하기도 한다. 이때, 인간의 다양성을 깨닫고, 여성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언급하는데 이것이 곧 남녀평등으로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갓윈이 벨라(엄마)를 처음 봤을 당시를 회상하면서 '모험가'라고 언급했던 것 같다. 직업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성향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여행을 보내주었던 것도 같고...)

✔ 엠마 스톤

이 과정에서 엠마 스톤의 19금 격정 연기가 이어진다. (19금 수준이 아니다. 29금? 39금?) 네임드 배우가 이토록 원초적인 모습까지 보였어야 했나 의문이 들긴 하지만 영화를 통해 전하려는 성적 해방이라는 메시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벨라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예상보다 수위가 높고 적나라해서 영화의 의도보다 이 부분이 부각되며 호. 불호를 가를 수 있을 듯)

✔ '가여운 것들'은 누구?

'가여운 것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벨라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질문에 답을 떠올리느라 머릿속이 분주하다. 벨라는 자신을 창조한 갓윈의 세계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어른의 육체로 어린아이의 성장을 경험한다. 감독은 자각 없이 껍데기처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당연히 알았어야 할 중요한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외면하는 사람들을 향한 지적 말이다.

영화 <가여운 것들="">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벨라가 깨달음을 얻은 후 갓윈의 세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세상 밖에서 누구보다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돌아왔을까? 그리고 돌아온 후 왜 그 세상을 부수지 않았을까? 이 부분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텅 빈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육체에 다양한 경험을 담은 후 선택한 삶. 누군가의 피조물이었던 벨라가 당당한 주체가 되어 만들어갈 삶이 궁금하다. (결말부, 예전 남편이었던 오브리 경의 모습을 보면 대강 짐작이 간다. 오리 머리에 송아지 몸을 하고 있다고 가여울 일이 아니었던 거다.)

 

✔ 요르고스 란티모스 + 연기 대결 + 영상미

영화 <가여운 것들="">은 풍성한(?) 블랙 코미디다. 육체와 정신의 간극 사이를 채우는 경험과 깨달음을 아스트랄한 이야기로, 긴장 가득한 음향으로, 매력적인 영상미로 펼쳐놓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답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다는데 또 어떻게 요리(?) 할지 궁금하다.

<가여운 것들="">은 보는 재미가 상당한 작품이다. 엠마 스톤을 비롯해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흥미로운 것은 물론 영상미와 음향의 매력도 상당하다. 컬러와 블랙으로 나뉜 화면과 망원경으로 멀리서 지켜보는 듯 관음증적인 시선이 담긴 장면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면서 감상해도 좋을 것 같고 캐릭터별 심리 분석도 흥미롭다.

- 엠마 스톤의 파격 39금 장면에 호. 불호 나뉠 것 같지만 국내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흥행 스코어를 살피는 재미도 있을 듯. 객석 건너편에 커플로 보이는 관객이 있었는데 말없이 퇴장하더라는... 전적으로 혼영을 권한다.

📢 짧은 감상평 :

아스트랄로 피테쿠스의 '지독한' 성장통. 기괴하고 풍성한 블랙 코미디.

영화 가여운 것들 후기 쿠키 수위 노출 관람평 결말 평점 줄거리 특전

[스포일러 1도 없는 개인의 리뷰글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하던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을 직접 보고 왔다.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적으로 3월 6일 개봉을 시작했는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23년 9월 1일 개봉했고, 부국제에서도 10월 7일날 올라왔었다. 그러면 가여운것들 후기를 이 글 통해 간단히 올려본다. 쿠키 영상 여부, 그리고 수위가 얼마나 높은지 노출의 정도는 어느정도인지도 언급해본다. 평점 지금 해외에서 본 사람들의 관람평은 어떤지도 체크해보자. 대략적인 줄거리랑 극장별 특전 정보까지!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 장르 : 코미디, 로맨스
  •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 각본 : 토니 맥나마라
  • 원작 : 알라스데어 그레이
  • 제작 : 에드 기니, 앤드류 로우
  • 출연 :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외
  • 촬영 : 로비 라이언
  • OST : 저스킨 펜드릭스
  • 편집 : 요르고스 마브롭사리디스
  • 미술 : 제임스 프라이스
  • 의상 : 홀리 와딩턴
  • 분장 : 나디아 스테이시
  • 제작사 : 서치라이트 픽처스
  • 수입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컴퍼니
  • 개봉일 : 2024년 3월 6일
  • 화면비 : 1.66:1
  • 상영타입 : 2D
  • 러닝타임 : 2시간 21분
  • 제작비 : 3,500만 달러
  • 한국 총 관객수 : -
  • 스트리밍 : hulu
  •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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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티저 트레일러 영상도 공유해본다.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시고 가까운 극장으로 예매해보시길! 이거는 꼭 실관해야한다.

이 작품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8번째 장편물로 알라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배경 자체는 영국이다. 물론 원작을 쓴 작가님은 스코틀랜드 사람. 이 작품을 통해 란티모스는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후기

내가 본 영화 가여운 것들 후기를 적어보자면 정말이지 엠마스톤의, 엠마스톤에 의한 엠마스톤을 위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녀의 연기력이 과연 어디로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그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해야할지? 정말이지 포텐 제대로 터진 것 같고 나는 완전히 몰입해서 관람했던 것 같다.

 

극 중 '벨라 백스터'라는 등장인물로 나오는 엠마 스톤. 개인적인 생각인데 곧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받을 것 같다는...

쿠키

참고로 가여운것들 쿠키는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결말 파트 뒤에 엔딩크레딧 올라가고나서 혹시나 해서 끝까지 기다려보았는데 따로 안나왔다.

그렇기때문에 혹시나 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바로 나오시면 될 것 같다. 물론 음악이 좋기 때문에 OST 계속 들어도 좋긴 하더라.

수위

다음으로 영화 가여운 것들 수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애초에 북미에서는 R등급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 어른들만 극장 관람이 가능하다. 중학생, 고등학생분들은 아쉽지만 못보기 때문에 몇년만 기다리시면 넷플릭스로 볼 수 있을테니 조금만 더 기다립시다.

수위가 어느정도냐면 성적인 대사 이런게 많고 또 발가벗은 남자와 여자가 다양한 체위를 활용(?)하여 생산 활동 하는 장면이 나온다. 뭐 그렇다.

노출

가여운것들 노출은 깜짝 놀랄정도로 있는 편이다. 신체노출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디테일하기 때문에 대비를 안하고 보시면 놀랄 수도 있을듯함.

나는 애초에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봤어서 데미지가 있지는 않았는데 아예 모르고 보시는 분들. 아무것도 모르고 가족분들 or 친척분들이랑 같이 보실 예정인 분들이라면 나는 개인적으로 극구 말리고 싶다... 여럿 장면들이 있는데 그거를 나는 내 가족들이랑 함께 보고 싶지가 않다ㅠㅠ...

관람평

영화 가여운것들 평점은 IMDb 기준으로 10점 만점에 8.2점을 받고 있다. 별점 리뷰 참여자수는 130,000여명이나 된다. 그만큼 호평 일색이다.

옆동네 로튼토마토에서의 평가 자체도 매우 좋다. 신선도 92%로 프레쉬 등급을 받았고 팝콘지수 또한 지금 79%로 팝콘통이 그대로 유지중이다.

 

평점

내가 주는 가여운 것들 관람평은 10점 만점에 8점에서 9점 사이로 드리고 싶음. 일개 개인의 생각이지만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다.

이 작품에서 특별히 기억 남는 부분은 란티모스 감독의 연출 기법이 주는 세세한 디테일? 그리고 메시지가 되게 길게 다가오더라. 만족하며 봤다.

특전

가여운 것들 특전은 극장별로 다 나눠주고 있는 것 같다. 먼저 CGV에서 보시는 분들의 경우 3월6일부터 12일까지 1주차 오리지널 포스터를 준다. 진행극장은 위와 같고 당일 관람 티켓 인증을 하면 한 좌석당 포스터 1장을 선착순으로 준다. 포스터 사이즈는 A3이고 디자인은 위와 같다.

메가박스에서 보시는 분들의 경우 위에 보이는 오리지널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메인 포스터 이미지 그대로 쓸 줄 알았는데 이번 이미지 맘에든다.

역시 메박에서 오티 받으려면 3월6일 1회차 상영부터 가능하고 당일 관람 티켓 소지한 메박 멤버쉽 회원이라면 가능하다. 1좌석 당 1매이고 한사람당 최대 4장까지만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메박 멤버십 등록 후에 전용 앱으로 예매하도록 하자. 당일날 직원에게 티켓만 인증하면 된다.

줄거리

가여운 것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과학자 갓윈 백스터에 의해 벨라 백스터가 새롭게 되살아난다. 갓윈의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하는 벨라. 그녀는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에 대한 갈망이 넘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짖궃은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을 만나게 된다. 그의 제안을 받아 둘은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처음 보는 광경과 새로 만난 사람들을 통하여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벨라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번 실사작으로 부족하신 분들은 책 도서도 있으니까 예스24나 교보문고, 알라딘 통해 주문 가능하더라. 가격은 1만6천원 정도면 구입 가능함.

결말

영화 가여운것들 결말은 어떻게 끝이나게 될까? 혹시 끝 부분 못보고 나오신 분들은 지금 이 글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알려드림! 여기다가 쓰면 아무래도 오늘 개봉한 작품이라서 아직 관람 안하신 분들에게 대놓고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금하신 분들은 비댓으로 여쭤주셔요.

빨간책방 이동진 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하여 "다층적인 이야기에 독한 유머가 절묘하게 곁들여진 기기묘묘한 모험담"이라는 한줄평을 내렸다는.

글을 통해 내가 보고온 가여운것들 영화 관람 솔직 심플 후기를 올려보았다. 청불 등급이라 수위가 높기 때문에 어른들만 보셔야한다. 노출 장면이 나오더라도 깜짝 놀라지 마시길! 어차피 예술에 가까운 무비이니 말이다. 쿠키 영상은 따로 없으니까 이 점 참고하도록 하자. 관람평이 되게 높긴한데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크게 나뉠 것 같긴 하다. 나도 평점 높게 주긴 했는데 여하튼 결말도 그렇고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