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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 후기 평점 줄거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5. 3.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 후기 평점 줄거리

러시아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정보

 

기본 정보

원제​ : Жена Чайковского

비고​ : 실화 모티브

수입/배급 : (주)엣나인필름

감독 :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출연 : 알리오나 미하일로바, 오딘 런드 바이런 외

제작 국가 : 러시아, 프랑스, 스위스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 시간 : 143분

극장 개봉 : 2024년 5월 1일

줄거리

 

1893년.

러시아가 사랑하는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사망했다. 그의 가족이자 아내 안토니나 밀류코바는 남편의 장례식에 보낼 화환을 고르고 써넣을 문구를 생각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녀는 분명 차이콥스키의 유족임에도 장례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조차 어렵기만 했다.

1872년.

친척 부인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안토니나는 초대받은 손님인 차이콥스키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때부터 그녀는 차이콥스키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그에게 구애를 하기 시작하는데...

리뷰로 보는 관람 포인트

마주 보지 않는 사랑에서 이어진 결혼

 

영화의 오프닝은 화환을 주문하는 안토니나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반려를 잃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러했을 법한 모습이라 그녀의 슬픔이 특별하게 여겨지진 않았다. 감정적인 부분보다는 상주 입장인 안토니나가 화환을 준비하는 게 조금 의아하게 여겨지긴 했다. 상주 쪽에서 화환을 준비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러기도 하나 싶은 생각이 잠깐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안토니나의 남편인 차이콥스키가 러시아에 길이 남을 작곡가라 그럴 수도 있겠거니 했다. 저명한 인사이기에 아내 된 입장에서 무언가라도 남기고 싶었던 거라고 말이다.

그런데 화환을 주문한 장면 이후 안토니나가 힘겹게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다시 한번 이상함을 느꼈고 조문을 온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을 뚫고 마침내 관에 눕혀진 차이콥스키의 모습을 비췄을 때 이들의 관계를 어렴풋이 알 수 있게 했다. 죽어서 관에 누워 있던 차이콥스키가 벌떡 일어나 안토니나에게 왜 이곳까지 찾아왔냐며 나무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안토니나의 망상이었을 이 장면으로 부부 관계가 순조롭지 않았다는걸, 오히려 차이콥스키는 죽어서라도 헤어지고 싶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사이가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니었다. 물론 좋은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안토니나가 차이콥스키를 보고 한눈에 반해 그때부터 구애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자신이 결혼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청혼을 거절했다. 하지만 안토니나는 굴하지 않고 매일 교회에 나가 밖에서 무릎을 꿇고 그와 결혼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그런가 하면 차이콥스키에게 다시 구애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안토니나가 차이콥스키에게 빠지게 된 순간은 아주 잠깐 스치고 지나갔기에 어떻게 그렇게까지 깊이 그를 사랑하게 됐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랑이라는 게 원래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어려운 것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녀의 청혼을 한 번 거절한 차이콥스키 역시 안토니나의 깊은 사랑을 느낀 모양인지 다시 그녀와 얼굴을 마주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제의 우애와도 같은 결혼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안토니나는 굴욕을 느끼지도 않는지 그와 결혼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는 태도를 보였다.

솔직히 말하면 안토니나가 그런 청혼 같지 않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아무리 사랑에 눈이 멀어 그와 결혼하는 것만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듯 굴고 있어도 차이콥스키가 말하는 형제의 우애 같은 결혼은 완곡한 거절 표현이라는 걸 알아챌 분별력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안토니나에게 그런 낌새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콩깍지가 씌었기 때문이었다.

 
 

1877년, 안토니나는 일생일대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사랑의 결실이라고 불리는 결혼이었으나 이들의 결혼은 안토니나 쪽으로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져 시작한 관계였다. 이들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걸 결혼식이 끝나고 교회 밖으로 나오면서부터 알 수 있었다. 신부와 마차를 타고 가야 할 신랑이 친구들이 탄 마차에 올랐고, 피로연에서는 차이콥스키가 만취해 친구들에게 실려나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혼 첫날부터 이 모양이었으니 안토니나가 앞으로 겪을 결혼생활은 캄캄하기만 했다.

예상과는 다르게 초반엔 그렇게까지 암담하지는 않았던 게 의외였다. 두 사람은 거리를 팔짱을 끼고 다정히 걸었고, 차이콥스키는 우연히 마주친 친구들에게 자신의 아내라고 하며 안토니나를 소개해 줬다. 외출할 때는 무엇을 하러 어디에 나가는지도 말해줬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하지만 견디다 못한 안토니나가 늦은 밤 남편의 방을 찾았을 때 이 결혼 생활에 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금이 생겨 갈라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생긴 틈은 다시 메울 수 없을 만큼 벌어져 차이콥스키가 떨어져 나가기에 이르렀다. 이들 부부의 관계가 괜찮아 보이다가 어떤 암시조차 없이 급격히 갈라진 것인지 조금 지나서야 차이콥스키의 동생 사샤를 통해 밝혀졌다. 남자가 남자를, 그것도 어린 소년을 좋아한다는 금기가 괜찮아 보였던 차이콥스키를 결국 도망치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동성애에 관해 차별적인 시선이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19세기 말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숨겨야만 하는 게 당연했을 것이다. 거기다 러시아는 현재도 동성애에 가장 보수적인(심지어 폭력을 쓰기도 하는) 나라 중에 하나라고 알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성적 취향 같은 건 그렇다 쳐도 대외적으로 저명하고 위대한 작곡가라 칭송되는 차이콥스키에게 명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그의 주변 인물들이 나서서 안토니나를 어리석은 여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랬다는 점이 너무 끔찍했고 안토니나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가뜩이나 여성의 인권이 바닥이던 시대였기에 안토니나의 처지를 고달프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토니나는 차이콥스키를 향한 사랑, 그의 아내이자 자신의 남편이라는 허울뿐인 것을 놓지 않았다. 모든 책임을 차이콥스키가 뒤집어쓰겠다고 하며 이혼을 제안해도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토니나에게 유일한 사랑이었고 하나뿐인 남편이 차이콥스키였기 때문이었다.

모든 게 빛바래도 당신을 향한 사랑은 바래지 않아

 

이혼을 하는 것조차 너무나 어려웠던 시대였고, 앞서 언급했듯 여성의 인권에 대한 인식조차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차이콥스키와 법적으로만 부부일 뿐 실제로는 혼인 관계가 아닌 안토니나의 처지는 안쓰러울 정도였다. 여자는 당연히 직업을 가질 수 없던 시대였기에 그녀는 차이콥스키가 명목상으로 매달 보내주는 돈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그녀의 가족들 또한 안토니나의 편이 되어주지 않으며 이혼을 하라고 몰아붙였다. 오로지 안토니나의 동생만이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었지만, 동생 역시 여자였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안토니나의 삶이 빛바래져만 갔다. 오프닝과 중반까지도 안토니나는 화사하게 반짝이며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는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차이콥스키의 말대로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긴 했어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가려주지 못했다. 오히려 어두운 색깔의 옷이 그녀를 돋보이게 해 고혹적인 매력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차이콥스키와 떨어져 지내면서 삶에 찌들어가게 된 안토니나는 퇴색되고 있었다. 생기 넘치는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녀는 마치 입은 옷처럼 초라하고 칙칙해져만 갔다. 그 대비는 안토니나의 의상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나 배경 등의 미장센으로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인생이 바래져가는 만큼 미장센 역시 바래지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콥스키를 향한 안토니나의 사랑은 바래지 않았다는 게 경이롭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경악스럽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두 감정 모두 느낄 수 있었던 듯하다.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변함없이 사랑하는 안토니나가 경이로웠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진작에 원망해도 충분했을 텐데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혼자만 앓는 사랑에 괴로워했을 뿐이었다. 그러는 한편으로 너무나 맹목적인 사랑을 하고 있어서 경악스럽기도 했다. 특히 영화 후반에 차이콥스키를 향한 사랑이 맹신 또는 광신처럼 보였던 장면으로 인해 놀라웠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오로지 한 사람만을 향한 사랑을 이어간 안토니나의 삶에 탄식이 새어 나왔다. 시작부터 어긋났던 그 사랑이 아니었다면 아름다운 안토니나는 빛바래지 않는 삶을 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토니나의 입장에서는 유일하게 사랑한 한 사람의 아내로, 차이콥스키의 아내로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지도 모르겠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쇼팽 등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들이 너무나 많은데, 그들의 삶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이콥스키의 사생활은 잘 몰랐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소련 시절에 차이콥스키의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 편지와 일기 등이 당국에 보관되었으며 검열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러시아에서도 저급하다고 고려되는 부분은 배제한다고 한다.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그런 검열에서 벗어나 차이콥스키와 아내 안토니나의 삶을 다룬 책과 실제로 나눈 편지, 일기 등을 기반으로 하여 안토니나의 대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를 바라보는 아내 안토니나의 시선으로 진행된 영화이기에 위대한 작곡가의 삶보다는 그의 빛에 가려져 평생 그림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안토니나의 삶을 조명했다. 빛이 너무 밝으면 그림자는 더욱 짙기 마련이라 안토니나의 삶 역시 짙은 그늘을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점점 바래져만 가는 안토니나의 삶이 애처로웠고 처절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본 후에도 씁쓸함이 남았다.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19세기 말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시대상을 담은 미장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름답고 화사한 초반과는 다르게 안토니나의 삶처럼 퇴색되어 가는 과정이 확연히 눈에 들어와 인상적이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차이콥스키의 아내(Tchaikovsky's Wkfe) 기본 정보

개봉일
2024년 5월 1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러시아 연방, 프랑스, 이탈리아
러닝타임
143분
배급
(주)엣나인필름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출연진
알리오나 미하일로바, 오딘 런드 바이런 외


포스터 파헤치기!

 

"신이시여, 이 사랑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이 사랑, 시리도록 고독하다"

평범한 포스터는 가라!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그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이었던 아내 안토니나의

격한 키스신으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데요.

이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려 했지만

남편은 어디 가고 아내 혼자 앉아서

군중들의 시선을 피하지 못한 채

그를 기다리며 살아가야만 했던 여인의

애처로운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은 포스터네요.

예술인의 사랑 이야기가 관람 포인트!

2024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 줄거리 및 기대 리뷰 정보

 

신이 주신 영원한 남편이에요

차이콥스키의 아내, 그게 내 운명이에요

19세기 러시아 모스크바 귀족 가문 출신의 안토니나.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죽음을 접한 안토니나가 그의 장례식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러나 그녀가 빈소에 도착하자마자 번쩍 눈을 뜨며 일어나 "지긋지긋하다"라며 독설을 퍼붓고 다시 눈을 감는다. (현실과 가상이 섞인 장면)

다시 그들이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가 시간순으로 줄거리를 펼쳐낸다.

그를 처음 봤던 날부터 원하는 건 단 하나. 그를 안고 키스하는 것, 그리고 평생 함께하는 것.

하지만 그는 동성애자였다. 그녀는 그의 명성도, 소문 따위도 중요치 않았다.

음악을 향한 열의로 가득 찬 그에게 첫눈에 반한 그녀는 음악원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두 차례의 고백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대하지만, 지고지순해 보이던 사랑은 집착과 광기로 변질되고, 맹목적인 사랑에 그가 점점 지쳐간다.

오직 차이콥스키의 아내, 당신 곁에서 끝까지 이 사랑을 지키겠습니다.


감독 정보

키릴 세레브렌니코프(Kirill Serebrennikov) 감독은 1969년 9월 7일 생으로, 2006 <플레잉 더="" 빅팀="">, 2008 <유리의 날="">, 2009 <크러쉬>, 2016 <스튜던트>, 2019 <레토> 등을 감독했습니다.


출연진 등장인물 정보

 

출연진 : 알리오나 미하일로바 (안토니나 밀류코바 역)

1995년 10월 11일 생으로, 2019 에서 주연을 맡았고, TV 시리즈 , ,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출연진 : 오딘 런드 바이런 (표트르 차이콥스키 역) - 실제 동성애자입니다.

1984년 10월 5일 생으로, 시트콤 , 2009 , 2014 , 2017 , 2022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알렉산드르 가르칠린 (아나톨리 브라드코프 역)

1991년 3월 3일 생으로, 2018년 영화 로 영화감독 데뷔를 하였습니다. 2016 , , 2023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안드레이 부르콥스키 (블라디미르 메체르스키 역)

1983년 11월 14일 생으로, 2017 , 2019 , 2020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빅토르 코르니약 (피터 유르겐슨 역)

1990년 3월 22일 생으로, TV 시리즈 에 바텐더 역으로 유명합니다. 2017 , 2019 , 2022 등에 출연하였습니다.


관람 포인트 리뷰

  •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 덩그러니 쳐져 있고, 어슴푸레한 빛으로 인물을 부각시키는 매력이 있다

  • 19세기 러시아의 상황과 여성의 낮은 지위를 반영한다

  • 영화 속 대사 여러 개는 안토니나가 남긴 기록을 기반으로 썼고, 약간의 상상을 가미했다고 한다

  • 이 작품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 어둠 속에서 울고 있는 여주인공이 안타깝다

  • 어떻게든 그와 이혼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다

  • 그저 그의 아내일 뿐이다

  • 어두운데 아주 잠깐 빛을 밝혀주고 또 꺼지고 전체적으로 검정톤이라 집중이 잘 될 것 같다

  • 워낙 해외에서 호평이 나있는 작품이라 기대된다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눈빛과 웅장한 음악이 궁금하다면, 2024년 5월 1일 개봉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 극장에서 만나요!